공연을 감상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내용을 잘 아는 것이다. "뭘 보게 될까?"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공연장에서 느끼고 오는 것도 적어진다.
그러므로 공연장에 가기 전에 먼저 그 내용을 파악해 두는 것이야말로 공연을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린이들은 주의가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공연에 몰입한 주위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예술의 전당의 공연장에는 초등학교 취학 이전의 아동, 우리 나이로 8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공연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간혹 어린이가 순하다든지, 음악을 하는 어린이라든지 하는 이유로 입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입장 허용 연령 이전에는 어떤 경우든 입장이 불가능하다. 다만 어린이 연극이나 어린이용 발레 공연 등과 같이 드문 예외의 경우에는 입장 허용 연령이 5살 정도로 낮아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공연 안내 전단이나 티켓 등에 미리 홍보가 되므로 확인을 하고 동반하면 된다.
카메라와 음식물(음료 포함), 꽃다발 등은 공연장에 휴대하고 들어갈 수가 없으므로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간다. 그밖에도 소리가 많이 나는 쇼핑백, 알람 장치가 된 시계, 부피가 큰 외투 등도 맡기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다.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전원을 꺼 두자.
이 말은 광고의 한 문구이다. 하지만 이 말은 공연장을 찾을 때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정장 출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장이라고 해서 폭이 넓은 드레스를 입고, 옆사람의 자리까지 차지하고 앉거나, 너무 불편한 옷을 입어 옷에 신경 쓰느라 공연이 끝난 후 뭘 봤는지 생각이 안 난다면 공연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 간편하고도 예의에 맞는 옷차림, 이것은 공연장에 가는 본인에게도 옆사람에게도 좋은 공연을 감상하기 위한 옷차림의 예의다.
늦게 와서 다른 사람의 시야를 가리고, 다른 사람에게 지나가게 비켜달라고 하고.. 이것만큼 짜증 나는 일은 없다. 공연이 시작된 후에 원칙적으로 입장 금지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좌석을 확인하고, 10분 전에는 자기 자리에 앉아 좋은 공연을 즐길 준비를 하도록 한다.
공연장은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중간 휴식 이전까지 원칙적으로 입장이 안 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곡 사이에 입장을 허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우선 들어가서 가장 가까운 빈자리에 조용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중간 휴식 시간에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도록 한다. 비싼 티켓을 샀다고 하여 공연 도중에 들어와 사람들을 방해하며 요리조리 자신의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대단한 실례이다.
공연을 잘 즐기려면 무대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경우에도 필요한 자세지만 남이 공연에 열중할 수 있게 해주는 데도 필요하다. 공연의 절정에서 후루룩, 쩝쩝 음식물 소리가 들린다면 무대 위도 엉망이 되고 객석의 관객들도 짜증이 난다. 공연장에는 음식물 반입 절대 금지. 먹어서도 안 되고, 먹을 수도 없다. 정 배가 고프다면, 미리 휴게실에서 먹고 들어가야 한다.
보다 나은 빈자리가 있다고 해서 공연 시작 후에 여기저기서 우루루 이동하는 예가 많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꼴불견이고 공연자와 관객에 대한 모욕이다. 이 점부터라도 고칠 건 확실히 고쳐보자.
비좁은 지하철 안에서 신문을 펼치고 보는 사람은 공중도덕을 모르는 사람이다. 하물며 조용히 공연에 몰두해야 하는 공연장에서 잠을 자거나 부스럭거리며 프로그램을 펴 보는 사람은 공연장에 와서는 안 될 사람. 프로그램은 가급적 공연 중에 뒤적이기보다 쉬는 틈을 이용해 보도록 한다.